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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4차산업혁명의 원유라는데 시추공이 없다 2018.04.17 13:29
21세기의 원유로 평가받는 '데이터' 산업 현장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데이터 확보와 활용은 기업 생존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핵심 산업이지만 이를 수행할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6일 데이터 전문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를 방문해 데이터 전문기업들과 함께 '데이터 산업 혁신성장 방안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인재난과 개인정보 규제로 인한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 공공데이터 개방 부족 등 문제를 호소했다. 

우선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데이터 전문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이 부족하다"며 데이터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정부가 더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빅데이터 전문인력 예상 수요는 현재 인력(9321명)보다 69.2% 많은 1만5772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유 장관은 인력난 등 현장의 어려움 토로에 대해 적극적 해결을 약속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서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유 장관은 "지금은 데이터 기반 혁신성장을 위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데이터의 산업적ㆍ상업적 가치창출, 개인정보 활용의 신뢰 확보,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ㆍ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치사슬 혁신 등 획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는 한국데이터진흥원과 함께 올해 빅데이터 청년인재 일자리 연계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400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빅데이터 전문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을 1만명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학 졸업자 등 청년을 대상으로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실무 중심의 빅데이터 전문교육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교육과정에 빅데이터 업체를 참여시켜 실무교육과 수료 후 취업도 연계하고 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와 국민의 높은 기술 수용력으로 데이터 기반 선도국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기정통부도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IT 강국들 역시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일자리는 미국 내에서만 2020년까지 292만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데이터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알리바바가 대표적 기업이다. 매일 1억명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알리바바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맞춤형 서비스의 기반이 쌓이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 동안 지속된 IT 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30년간 데이터기술(DTㆍData Technology) 시대가 열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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