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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면접 체험해보니-단어·얼굴 표정·맥박까지 ‘심층면접’ AI가 인식 못하니 화장은 금물' 2018.04.10 14:50
올 상반기 채용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신입사원 채용 서류심사에서 AI 평가 점수를 반영하거나 
사람 대신 AI 면접관이 지원자를 분석하는 식이다.

AI 채용이 반가운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된 점수 조작, 끼워 넣기 등 
각종 채용비리에 빌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미국 IBM, 영국 유니레버,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AI를 채용 과정에 도입했고 
국내에도 서류심사나 면접 등 입사 전형에 AI를 적용하겠다는 기업이 나온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솔루션 서비스 기업 ‘마이다스아이티’ 역시 
입사의 첫 관문으로 직접 개발한 AI 전형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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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어(inAIR)’라 이름 붙인 이 온라인 면접에는 모든 지원자가 참여할 수 있다.
PC와 웹캠, 마이크가 있다면 지원자가 원하는 면접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도 있다. 

“60분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만으로 인적성 검사와 1차 면접까지 한꺼번에 끝낼 수 있다”

▶답변 따라 추가 질문 1만개 마련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장소 선택

AI 인에어는 실시간으로 지원자의 표정과 맥박, 목소리 톤과 속도, 
긍정적·부정적 어휘 사용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행복, 놀람, 슬픔, 초조, 불안, 화냄 등의 정서는 물론 구직자의 업무 성향을 파악한다고.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뇌신경과학과 생물학 기반으로 각 회사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면접 때 화장은 하지 말란다. 동공이 떨린다. 
일자리가 걸린 취업 면접인데 화장을 하지 말라니. 
화장이 진하면 AI가 인식하기 어려우니 ‘두꺼운 화장’을 피하라는 얘기다.

첫 과정에서는 화면에 질문이 뜨면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다. 
가령 ‘규칙적으로 생활한다’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그런 편이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중 한 개를 선택해야 하고 60초 안에 60개 질문에 빠르게 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답변 내용이 당락을 정하지 않는다. 
추후 구직자에게 어떤 질문을 제시하면 좋을지 정하는, 일종의 ‘탐색질문’이다.

다음 단계. “평소 집이 멀어서 지각을 종종하던 친구는 수업 시작 직전에 
전화로 오늘 지각하면 F학점을 받을 수 있으니 대리 출석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대리 출석은 안 된다고 거절하려고 할 때 어떻게 이야기하겠습니까?
실제로 영수에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말씀해 주십시오.”

AI 면접관의 질문은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당황스러웠다. 
화면 속 면접관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본인의 장단점을 말해보라는 기본 질문부터 
여러 가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돌발 질문을 던졌다. 

생각할 시간 30초 안에 최선의 대답을 고민한 뒤 주어진 답변 시간 60초 동안 대답해야 한다. 
마치 내 앞에 진짜 영수가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이왕이면 최대한 상냥하게. 눈에 줬던 힘을 풀고 웹캠을 응시한다. 
지금부터 나는 할리우드 배우다.

보는 사람 없으니 청산유수로 답변을 쏟아낼 줄 알았는데 하고 싶은 말을 끝내도 
시간은 아직 20초밖에 지나지 않았다. 남은 40초를 모두 채울 필요는 없지만 성의(?)를 보이기 위해
몇 마디 덧붙인다. “네가 먼 곳에서 통학하는 것은 교수님도 알고 계시고 길이 너무 막혔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 거야. 어때?” 그래도 남은 20초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답변 제출’을 눌렀다.

함께 면접에 참석한 다른 기자들은 각각 
여행 중 나와 철수는 A코스로, 영희는 B코스로 가고 싶어 합니다. 영희를 어떻게 설득하겠습니까?’ 
‘팀원이 업무 중 무임승차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일을 열심히 하도록 만들기 위해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등의 질문을 받았단다.

돌발 질문에 진땀을 빼고 나니 이번에는 인물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 속 인물의 표정 변화를 보고 떠오르는 감정을 고르는 문항이다. 
놀람, 슬픔, 분노, 경멸, 혐오, 공포, 기쁨 등의 예시가 주어졌다. 

간단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직무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도 있다. 
지원자의 성향이 긍정적인지, 적극적인지, 전략적인지, 성실한지 등을 파악하는 게임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집중력·기억력을 파악할 수도 있다. 

면접을 마치면 결과가 보고서 형태로 나온다. 물론 결과가 지원자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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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가’ 란에는 전체 지원자 중 등수와 점수가 나온다.
온라인 면접은 잘 치렀는지, 결과를 신뢰할 만한지, 지원 직무에 적합한지 공개된다. 
지원자를 상징하는 키워드도 공개된다. 기자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공감을 하는’ ‘설득력 있는’ ‘전달력 있는’ ‘산만한’ 등이다. 

함께 면접을 본 기자들은 각각 자주성(74점), 정보처리(97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의적으로 면접에 불성실하게 임했던 나건웅 기자 최후는 어땠을까. 
‘처리가 느린’ ‘규칙을 어기는’ ‘덤벙거리는’ ‘비난하는’ 등의 키워드가 결과로 나왔다. 
뿌린 대로 거뒀달까. 많은 정보를 빠르게 이해, 목표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단다. 
하지만 실제로는 꼼꼼하고 일처리 빠른 귀염둥이 막내 기자임을 밝힌다. 
어쨌든 최종 결과는 모두 ‘불합격’이었지만.

인터뷰 | AI 면접관 ‘인에어’ 총괄한 정동진 마이다스아이티 웹솔루션사업기획실장

우수 인재 ‘콕’ 집어내는 정확도 사람보다 8배 높아

Q AI 기반 채용은 어떤 기업에 적합한가.

A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모두 적합하다고 본다.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매력적이다. 
또 인공지능이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초다. 

Q 인에어를 도입 예정인 기업이 있나. 기업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를 텐데.

A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서 올 상반기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LG하이프라자를 비롯해 금융권이 인공지능 면접을 1차 전형에 활용할 계획이다. 
역량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걸러낼 수 있다. 
각 기업이 원하는 문항을 추가할 수도 있다.

Q 표정과 목소리, 어휘를 분석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호감형 지원자가 유리할 것 같은데.

A AI 면접이라고 하면 잘생긴 외모에 말도 조리 있게 잘하는 지원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외형적인 호감도와 표현력이 중요한 직군(서비스·영업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연구개발 등 그렇지 않은 직군에서는 다른 역량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Q 아무리 AI 면접이라도 구직자 사이에 소위 ‘족보’가 돌지 않을까. 
마음만 먹으면 대리 면접도 가능할 것 같은데.

A 기본 질문(자기소개, 본인의 장단점)은 이미 공개돼 있다. 
구직자의 표정과 목소리 등을 분석하는 만큼 질문이 사전에 공개돼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제시 가능한 질문 경우의 수가 1만가지 이상 인데 1만가지 답변을 모두 완벽하게 준비하기는 불가능하다. 
또 면접에 앞서 얼굴에 64개 포인트를 지정해 인식한다.
안면인식 기술은 부정행위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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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출처: https://goo.gl/RG2T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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